지난 5월 27일 오후 6시 30분, 동국대학교에서 교육혁명 공동행동이 주최하는 포럼이 열렸다. 동국대는 2011년 말 대규모 학과 통폐합 구조조정으로 학생들이 삭발, 학내 집회, 본관 점거까지 연이은 싸움이 벌어진 대학이다. 이날 포럼에는 20여 명의 학생들이 참석했으며, 구조조정 대상이었던 북한학과, 문예창작과 학생들도 여러 명 참석했다.

김학한 정책위원장의 강연에서 대학 구조조정, 기업화가 단순히 한 대학에서 벌어지는 일이 아니며, 한국 사회 전반적인 교육의 신자유의 정책과 대학 서열 체제에서 비롯되는 일이라고 했다. 당장 내 과가 폐과되는 것의 문제를 넘어 구조조정을 좀 더 근본적인 시각에서 볼 수 있는 강연이었다. 50여 분의 강연 후 학생들은 질문에서 학벌 사회가 유지되는 상태에서 대학 서열을 어떻게 폐지할 수 있는지, 구조조정 투쟁은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지 등을 질의했고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.
강연이 마무리된 뒤 참석자들과 사진 촬영, 그리고 대학 구조조정에 대한 생각과 오늘 강연에 대한 소감을 포스트잇에 써서 모으는 공동행동까지 한 뒤 자리를 마쳤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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