공동대표 장혜옥(학벌없는사회)
1995년 발표된, 일명 531교육개혁안을 기억하십니까? 해직 5년을 견디고 막 복직한 작은 학교에서 자율과 선택, 수월성과 수준별, 열린교육과 자치활동 등 교육개혁안이 내뿜고 있는 신선한 제안들은 가슴을 설레게 했습니다. 그래 이거야! 이렇게 참교육 실현의 구조개혁이 드디어 나온거야! 기뻐하며 열성적으로 실천하며 교육청 연구보고도 하고, 참실대회에서 발표도 하면서 2~3년을 열심히 따라해 보았답니다.
허나 7차교육과정이 제 본색을 드러낼 때 비로소 알았습니다. 531 교육개혁안이 경쟁 만능을 부추겨 엘리트를 추앙하면서 서열 중심 평가 체제를 구축한 후, 교육을 시장으로 만들어 가는 것임을.